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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AA를 다녀와서

2010. 9. 22. 03:17
IOAA == International Olympiad on Astronomy and Astrophysics == 국제 천문학 및 천체물리올림피아드

어쩌다 보니 이런 대회를 국가대표로 참석하게 되었는데 (2010년 9월 12일 - 9월 21일)

어제 귀국했으나 피곤하고 정신도 없었어서 오늘 시간남을때[각주:1] 쓴다.

 주최측에서 작년에 돈을 너무 많이 썼다고 해서 올해는 좀 적게 쓴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숙소의 상태가 막장이었다. 아마 관측시험때문에 이런 산골짜기[각주:2]에 숙소를 잡은 듯 한데[각주:3] 에효.. 
 생수를 많이 주긴 해서 마실물은 괜찮았는데  수돗물에서 색이 난다. 씻기도 무섭고 세수하기도 무섭다. 휴.. 음식도 좋게 말하자면 질리지 않는 음식이고(그냥 맛이 없었음.) 적응하는데 며칠걸렸다. 역시 우리나라 좋은나라

 산골짜기에 있는 숙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숙소의 빛이 너무 밝아 아주 좋은 관측환경은 아니었다. 그래도 4,5등성이 보이긴 하니 서울보다 백배 나은건가. 서울에선 날씨 맑아야 견우 직녀 데네브랑 목성정도만 보이더라...[각주:4] 관측실력이 쪼달려서 고래자리랑 물병 물고기는 눈씻고 찾아도 안 그려진다. 관측공부해야 되는데.. 외국애들이 관측은 잘 하던데..[각주:5] 

 영어는 내가 가장 못하는것 같다.[각주:6] 다른나라 언어들은 다 영어랑 비슷하던데 우리나라만 유별나게 달라서 영어배우기 어려운거 같다.(그냥 영어를 못하는 것에 대한 변병인가?) 외국애들 현자 발음은 죽어도 못하더라. 이중모음을 발음 못하는듯..

 영어라는게 이래서 중요하다고 하는구나 하는게 피부로 느껴졌다. 각자의 언어를 모두 알 필요 없이 서로 영어로 소통을 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험지엔 수식을 쓸 수 있으나 언제까지나 답안지의 일이고 의사소통은 할 수 없는법) 발음의 문제가 아니다. 영어로 말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지라 단어와 그를 조합하여 이야기를 하는 능력,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능력이 필요하다. 근데 나는 못하잖아 안될거야 아마.

 규정때문에 컴퓨터가 없었어서 무진장 건정하게 놀아버렸다. 숙소에 있는 오락정(娛樂庭)이라는 곳이 있어서 외국애들이랑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당구대(포켓볼, 러시안 뭐시기 당구가 있었다.), 탁구대, 모래컬링(?), 에어하키, 탁상축구(돌려서 하는거) 가 있었다. 당구는 도저히 못 치겠다.[각주:7] 숙소에서 카드를 치는데 4명 이면 하트[각주:8] 5명 이면 마이티를 하면 되는데 3명은 참 애매한 숫자이다. 결국 원카드 하다가 재미없어서 도둑잡기를 했고 질려서 포카를 쳤다.(든을 걸지는 않았고 안쓰는 카드패를 칩삼아 해 보았다. 조카는 평패 20장과 가치가 같게 ㅋㅋ) 이게 돈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기도 하고 돈이 아니었기에 다행이기도 하고... 도박은 하는게 아니다라는게 느껴졌다.[각주:9] 

 시험[각주:10]은 전반적으로 쉬웠고 ('잘봤다'와는 절대 다른 개념입니다.) 결정적으로 관측시험이 실내시험으로 바뀌었는데 쉽게 나와서 만점자가 많을 것이다.[각주:11] 팀경쟁(Team Competition)이라는 분야가 갑자기 생겨서 조금 당황했지만 별거는 아니리라 추정된다.[각주:12]

 그냥 시험기간 2주 앞두고 10일동안 중국관광한 것만 같다. 그래도 중국관광가서 은메달 주워왔으니 그걸로 만족하려 합니다. 

쓸말이 많지도 않고 급하게 쓰니 두서도 없이 이상하네요 뭐 여하튼....

  1. 시험이 며칠이나 남았다고 시간이 남는건지 원 ㅋㅋㅋㅋ [본문으로]
  2. 북경 미윤(密云)이라는 곳의 표림(票林)산 의 무슨 산정이었다. [본문으로]
  3. 정작 관측시험은 이하에 쓰겠지만 천체투영관에서 실내관측을 했다. 이게뭐야.. [본문으로]
  4. 그마저도 별자리 잘 모르는 사람은 목성만 보고 무지 밝은 '별'하나만 떴다고 인식하는.. [본문으로]
  5. 물고기자리 베타성찾고 노는애들도 있다는 (물고기자리 베타성은 별자리 선도 안 지나간다..) [본문으로]
  6. 볼리비아애 다음으로 [본문으로]
  7. 당구 뿐 아니라 그냥 '모든'구기운동(그냥 모든종류의 운동)에 수질이 없다. [본문으로]
  8. 유령 하나 세우고 마이티해도 되고.... [본문으로]
  9. 비록 나는 칩을 싹쓸이 하기는 했지만 파산하는 걸 보니 ㅋㅋ [본문으로]
  10. 이론시험(Theorical Competition)과 실무시험(Data Analysis Competition) , 관측시험(Observation Competition) 그리고 팀경쟁(적절히 번역을 못 하겠다. 그냥 Team Competition) 이렇게 4가지 시험이 있고 이론60 실무20 관측20 비율로 개인 성적이 들어가고 팀성적내는 방법은 기억이 안나요.. [본문으로]
  11. 근데 10점이나 날려먹은 나는 뭐지... 으아아아아악 [본문으로]
  12. 문제도 단순히 '경위대식'이라고 번역되어있는 Equatorial(=적도의식) 망원경을 조립하는 문제였다. 뭐 교수님들도 오타치실 수 있는거지 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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